최근 환절기를 맞아 10도 안팎의 일교차가 반복되면서 어린이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의약계에 따르면 올 가을처럼 고온 다습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각종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하다. 이로 인해 성인에 비해 면역성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심한 일교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감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특히 호흡기 질환에 의한 합병증도 생겨 환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목에 수분이 줄어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굿모닝소아청소년과 병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이 달 들어 하루평균 100여명에 달하는 등 지난 9월과 비교, 한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따라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굿모닝소아청소년과 강미란 원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정한 습도를 유지토록 하고,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태희기자chance0917@

-환절기 어린이 감기 예방

▲손발을 잘 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아이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출했다가 돌아온 후에는 아이의 손·발을 자주 씻게 하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면 감기에 덜 걸릴 수 있다. 또 집안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구석구석 잘 닦고 금연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환절기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기 힘들다. 새벽에는 이불을 잘 덮어주고 너무 추우면 난방도 필요하다. 아이가 외출할 때는 옷도 잘 챙겨 입혀야 하고 많이 건조 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20∼22도)와 습도(50%)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알러지가 있을 때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주 환기를 하고 집 안을 청소할 때 먼지를 쓸거나 털지 말고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며, 카페트나 천소파·메밀 베개·공인형 등도 치우는 것이 좋다. 물론 털이 있는 애완 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고, 키우더라도 같은 방에서 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방을 철저히 했어도 감기에 걸린 경우

▲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감기에 걸려 호흡이 증가하면 보통 때 보다 몸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늘어 음식도 잘 못먹게 되므로 물을 더 먹어야 한다. 가래를 묽게 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음식은 수분이 많고 따뜻한 음식이 좋다.

▲가래 배출이 쉽게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가슴과 등을 가볍게 통통 두들겨 준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한다.

적당한 실내 온도는 20도 전후이며 실내 습도는 40∼60%인데,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습도를 더 높이는 것이 가래를 묽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때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가습기 통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감기는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 자료제공 청주 굿모닝소아청소년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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