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2시간여만에 50-60마리 잡아

인천 앞바다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아 낚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월 들어 인천 연안부두, 남항부두, 소래포구 등지에서 평일 10여척의 낚싯배가 출어, 150여명이 주꾸미 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주말에는 20여척 400여명이 주꾸미 낚시에 나서고 있다.

인천에서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곳은 단연 무의도 인근 해역으로 초보자라도 2시간 가량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면 50∼60마리의 주꾸미를 넉넉히 잡아올릴 수 있다는 것이 유선(遊船)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많은 낚싯배가 출어하는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보통 오전 9시에 출발, 오?시에 돌아오는데 베테랑 낚시객은 세자릿수의 주꾸미를 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봄철 주꾸미, 가을철 전어'로 주꾸미는 산란기(5∼6월)를 앞두고 3∼4월에 잡히는 것들이 알도 꽉 차 맛이 더 좋지만 봄에는 산란 때문에 주꾸미가 뻘에서 서식해 소라껍질 통발로 수확할 뿐 낚시로는 잡을 수 없다.

10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는 주꾸미 낚시의 묘미는 낚시 경험이없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주꾸미 낚시는 미끼 없이 오징어 모양의 낚싯바늘을 이용해 조작이 쉬울 뿐 더러 자주 잡히기 때문에 기다림을 덕목으로 삼는 다른 낚시와는 달리 짧은 시간에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1일 낚시 비용 3만∼4만원 외에 5천∼6천원만 더 지불하면 자기가 잡은 주꾸미를 선상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유선업체는 실비만 받고 손님들이 잡은 주꾸미로 선상에서 주꾸미데침, 주꾸미볶음, 주꾸미라면 등의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협회 인천지부 김재천 지부장은 "주꾸미 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낚시의 재미와 선상 주꾸미 요리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주꾸미 낚시는 후회하지 않는 나들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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