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전, 청주, 오창, 오송 포괄한 6억 6천만 m²

민주당 이인제 대선후보가 대전과 오창, 오송, 세종시, 공주 등 충청권을 연결하는 신경제 대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현재와 같은 개념으로 개발되면 자칫 행정베드타운으로 전락해 전혀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대전과 청주 등 배후도시와 청주국제공항, 오창과 오송을 다함께 묶어 2억평(6억 6116만㎡) 규모의 신경제 대특구를 건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10년전 부터 대단위 지식클러스터를 국가전략으로 육성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면서 "7000여명의 고급자원이 집적된 대덕을 활용해 인근지역에 대규모 집적단지를 만들어 국가가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한편 "민주당에서 분열한 세력이 5년간 참담한 실패를 하면서 실험은 끝났다"면서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지역적으로 호남에 고립된 상황이지만 대통합을 이루어 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책경쟁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대 정당체제로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중심당을 비롯해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모든 세력이 모두 모여 전통보수를 지향하는한나라당에 대응하는 세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한 만큼 마음을 열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는 한나라당이나 대통합신당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비례해 조건반사적으로 지지율이 높아 보이는 것일뿐으로 한달 후 정도면 (민주당에도) 의미있는 여론이 형성될 것"고 전망하고 "아직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1월 중순경이면 단일화에 대한 객관적인 윤곽이 들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후보처럼 뚜렷한 공약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가 대운하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운하 건설은 10년전 경기도 지사때 세종대 연구팀이 들고 왔었던 낡은 프로젝트 일뿐"이라고 꼬집고 "전경련 회장을 뽑는 것이라면 이명박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깍아내렸다.

이 후보는 "전임 대통령들처럼 엄청난 돈을 투입해 국민부담을 지울 것이 아니라 그 돈을 미래지식기반 산업에 투입해야 한다"면서 "전국 5대 권역에 신경제 대특구를 건설해 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항공우주연구소와 서구 도마 재래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