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20명에 1천만원 전달

만희복지사업운영위원회(회장 정재욱 공주문화원장)는 제11회 만희복지사업 생활지원금 수여식이 설립자인 박형만 사장을 비롯하여 이준원 공주시장 및 단체장과 수혜자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11시 공주문화원 강당에서 있었다.



공주시 봉황동 출신으로 미국LA에서 거주하는 재미교포 사업가인 박형만 사장께서(71세)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뜻을 갖고 지난 97년 설립한 「만희복지사업운영위원회」가 올해로 11회째로 공주시 관내 각 읍·면·동에서 추천한 의탁할 곳 없는 불우한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및 가정빈곤 모범학생등 20여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100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전달하였다.



가난한 농사꾼의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뼈저린 보릿고개의 가난 속에서 먹을 것이 없어 참외, 고구마 등을 서리해가며 근근이 허기를 채운 추억을 잊지못하고 오로지 부자가 되는 꿈을 꾸었다.



어렵게 공주농고를 졸업한 박씨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없어 군 생활을 마치고 돈을 벌기 위해 서독 광부로 지원, 1961년부터 3년간 탄광에서 일했다.



그는 그 곳에서 근근이 모은 돈을 갖고 사업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15년동안 자동차 정비업으로 대성공을 거둬 교민사회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게 됐다.



박씨는 사업이 번창함에 따라 과거 겪었던 힘겨운 시간을 되돌아보게 됐고 1972년 로스앤젤레스에 한인학교를 개설, 무료로 교민 2,3세들의 한국어교육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박씨는 로스앤젤레스 교민역사 주요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사업과 인생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공주문화원 현대수 사무국장은 "박 사장님은 그가 하고 있는 복지사업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며 "고향에 오면 항상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 인생에서 가장 뜻있는 일'이라고 되뇌곤 한다"고 박형만씨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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