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혜운(전 운문사 주지) 스님 등 비구니(比丘尼) 7명에게 최고 품계인 명사(明師)법계를 품서한다고 21일 밝혔다.

비구니에 대한 명사법계 품서는 한국 불교사상 처음이다. 명사는 비구(比丘)의 대종사(大宗師)에 해당하는 품계로 승랍 40년 이상 비구니에게 품서한다. 조계종 법계위원회는 지난해 4월 비구니 원로스님에 대한 명사법계 품서를 결의한 바 있다. 이날 혜운 스님을 비롯해 광우(전 견성암 선원장), 묘엄(봉녕사 승가대학장), 지원(금련사 주지), 명성(전국비구니회장), 정훈(정각사 주지), 정화(전 견성암 선원장) 스님이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으로부터 명사법계를 받는다.

조계종 비구니 법계는 승랍 10년 미만이거나 승가고시 4급 합격자인 계덕(戒德)과 정덕(定德.승랍 10년 이상.3급), 혜덕(慧德.승랍 20년 이상.2급), 현덕(顯德.승랍 25년 이상.1급), 명덕(明德.승랍 30년 이상), 명사 등 다섯 품계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명덕과 명사는 특별전형에 따라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 법계위의 결의로 종정이 품서한다.

명사법계 품서식은 23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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