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충청권 임원 전무...정진석 의원, 철도공사 국감사 촉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진석(국민중심당, 연기·공주) 의원은 22일 "중부 동서축인 보령~ 공주~행복도시청~충주~강원내륙을 잇는 충청선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노선 축 형성으로 전국을 2시간 이내로 연결함으로서 물류비 절감 뿐 만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성권 이사장에게 이같이 촉구했다.

정 의원은 "철도 공사와 공단이 함께 힘을 합쳐 충청선을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하며 "충청선 사업은 중부 축 동서방향의 철도간선망 형성 및 행정도시와 연결하는 노선으로 중앙 행정기관 이전 및 세종시 주민입주가 시작되는 2014년 이전에 개통이 되도록 조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기획예산처에서 시행중인 충청선의 중간평가 결과 경제성이 낮게 나타났으나 모든 사업을 경제적 관점에 의해 사업시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거시적인 측면에서 지역의 낙후도, 교통편의성, 지역발전 방향 등을 감안해 사업의 시행여부를 판단돼야 한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현재 충남은 전국 지자체 중 지역낙후도 12위, 재정자립도 12위로 최하위권이고, 충청선이 통과하는 연기군, 공주시, 청양군, 청양군, 보령시의 경우 전국 170개 지자체 중 87위~114위로 낙후도 순위가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충청선 건설이 보류된다면 교통약자는 더욱 홀대 받을 것이다. 지역 발전도 측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충청선 건설의 당위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철도공사와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원(본부장급 이상) 중 충청권 출신은 단 한명도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따졌다.

정 의원은 "수 십명의 임원후보가 있을 것이고 각 공모에 응모한 사람이 약 10여명이 넘는데도 충청권 출신이 없다는 것은 충청권의 인사홀대가 정부를 벗어나 철도공사와 공단에서도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충청권 출신 인사의 임원채용을 두 기관장에게 당부했다.

철도공사의 경우 임원은 사장 임명에 의해 결정되고, 철도시설공단은 공모를 통해 임명한다. /서울=김성호기자 ksh3752@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