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아산 총선 인터넷방송 토론회
세계적 고교 분교 유치 등 의견대립

충남 아산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아산시민의 시선과 열망이 창간 62년의 충청일보가 19일 아산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17대 총선 인터넷 방송토론회장으로 맞춰지고 표출됐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아산 발전을 이끌 주역은 자신이라며 아산시민의 지지를 호소한 자유선진당 이명수, 한나라당 이훈규, 통합민주당 강훈식 후보 등은 지역공약을 앞세워 민심을 얻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이날 충청일보 인터넷 방송 아산 선거구 토론회는 정책토론의 장 등 절정이었다.

상호토론시간 첫 질문자로 나선 선진당 이명수 후보는 농정 정책을 한나라당 이훈규 후보에게 따졌고, 이에 이 후보는 "(총선출마를 위해)이번에 내려와서 면단위를 돌아다니며 보니 심각하더라. 다행히 이명박 정부에서 농정정책에 있어 농어촌 뉴타운 50개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는데 어떻게든 이를 아산으로 끌고 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평화통일가정당 유경득 후보도 아산의 교육 발전 대책을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물었고,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 계획이 있는데 이를 아산으로 유치하는 등 민족사관고와 같은 세계적 고등학교의 분교를 아산에 설치하겠다. 이미 착수에 들어갔다"고 맞받았다.

창조한국당 김종욱 후보는 선진당 이 후보의 지역 공약을 조목조목 따졌고, 이에 이 후보는 "현행법상 일부 제약 있다는 것 알지만 아산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 낼 것"이라며 "단체장들과 국회의원 관계, 물론 다들 역할 있지만 이것은 함께 손잡고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 달라"고 피해갔다.

치열한 경쟁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 이훈규 후보도 선진당 이 후보에게 군소정당 소속이면서 그 많은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겠느냐며 비꼬았고, 반격에 나선 이 후보는 "집권여당이 돼야 국민 성공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그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발상"이라고 반박한 뒤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서 지역 발전시킨 경우가 별로 없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야당후보가 얘기하고 주장하는 게 더 잘된 경우도 있다"고 일축했다.

젊은 후보로 논리적인 언변을 구사한 통합민주당 강훈식 후보는 세계적인 고교의 분교를 아산으로 유치하겠다는 한나라당 이 후보를 향해 "이같은 목적으로 설립한 탕정 외국어고등학교의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이에 한나라당 이 후보는 "단순히 아산에 있는 훌륭한 인재 외부로 빠져나가려는 것 막으려면 훌륭한 교육시설이 있어야 될 것 아니냐"며 "나아가 훌륭한 교육시설 있다면 인재유출 막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끌어올 수도 있는 명문고를 설치하고 운영해야겠다는 취지"라고 즉각 반격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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