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대학교 도서관 1층에 들어선 만화방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다. 이 곳에는 경제.자연과학.역사, 외국어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 2천여권이 비치돼 있다.

"경제상식에서 딱딱한 전공까지 만화로 풀어보니 지루하지 않고 이해도 빠릅니다"
충북 영동대 도서관에 만화 열풍이 불고 있다.

21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 3일 문을 연 중앙도서관 1층 만화방에 연일 학생들이 몰려 발디딜 틈 없다.

이 대학이 인터넷이나 만화 세대인 학생들을 위해 종전 학술잡지 코너에 설치한 만화방은 경제.자연과학.역사.외국어 관련 만화 2천여권을 비치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하며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접하도록 했다.

대학 측은 이 곳을 종합문화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독서대와 사각 테이블을 치우는 대신 푹신한 소파를 들여다가 카페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일 이 곳을 찾는다는 강인호(25.토목환경공학과 4년) 군은 "딱딱한 전공서적을 뒤적거리다가 잠시 만화방에 들러 가벼운 주제의 만화를 보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며 "휴게실 삼아 만화방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김선훈(50) 학술정보처장은 "딱딱하고 무거운 도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취득기회를 주기 위해 만화방을 꾸몄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올해 상반기 중 만화장서를 5천권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인근 주민에게도 이 만화방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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