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야구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은 상비군과 첫 연습경기를 치른 뒤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비군과 첫 연습경기에서 5-10으로 대패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전광판을 바라본 뒤 "점수차가 많이 나긴 많이 났네"라면서도 "각자 소속팀에 있다가 첫 경기를 가진 것이다. 당장 만족스런 경기보다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다. 오늘 아쉬운 점을 교훈삼아 문제점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러도 나왔고 좋은 플레이도 나왔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수들이 다치는 것이다. 연습경기 2-3차전에서는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 오늘 타자들이 잘 못쳤지만 앞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우익수 이택근(현대)이 수비도중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등 실책이 4개나 나오면서 다소 느슨한 플레이가 연출됐고 안타수도 9-15로 밀렸다.

반면 상비군은 채상병(두산)과 김주형(KIA)이 홈런을 날렸고 민병헌(두산.5타수 4안타), 한상훈(한화), 김현수(두산.이상 4타수 3안타)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김경문 감독은 상비군 선수가 대표팀에 최종 발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투수와 타자 가운데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유지하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비군이 그래서 더 열심히 뛰는 것 같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강적으로 꼽히는 대만과 일본전의 대비책을 묻자 "대만전에서는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 일본전에서는 타자들이 쳐줘야 한다. 투수들을 공략하기 위해 짧은 스윙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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