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R&D프로젝트연구소 대표 · 마이크로소프트 국제 공인 강사

최 남 현

㈜한국R&D프로젝트연구소 대표

마이크로소프트 국제 공인 강사

지방의 많은 IT 중소기업들은 오늘 새로 생기고 오늘 문을 닫는다.

소규모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IT 사업을 하는 수 많은 중소기업 또한 그 생명력이 미약하다는 이야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부르짖고 있지만, 사실상 기업의 지배구조와 지방자치단체 혹은 지방에 근거를 두고 있는 공사 및 출연기관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2가지만 이야기 하겠다.

첫째로, 대기업 혹은 수도권 기업의 하도급을 대부분 수행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곳에 사업을 위탁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수도권 기업 혹은 대기업에게 위탁하고 결국 그 수행은 지방 IT 중소기업의 인력으로 일을 집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 이력이 짧고, 경영구조가 약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업체를 선택하는 발주자의 의견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만, 과연 그 일을 실제 수행하는 업체가 지방IT 중소기업이라면, 이는 분명 사업의 집행에 브로커를 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로, IT인력의 수급 문제다.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말할 것 없이 IT 인력, 즉 SW개발자들의 근무 형태를 보면, 중소기업이나 중견, 대기업의 정규직보다 프리랜서라고 하는 이른바 일용직 근무자에 의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대학의 컴퓨터 공학 관련 계열의 학과 졸업생들 또한 프로그래머, 시스템 엔지니어를 3D업종으로 여기어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서, 인력을 구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IT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연구개발비를 국비 지원받아 이를 제품화하여 경쟁력을 신장시키려는 노력과 지역 밀착형 영업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주 금액 이하의 프로젝트 수행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비보다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제품화하여 마케팅하는 데에는 제약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 밀착형 영업을 통하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 또한 특정 기업, 해당 기관 출신 등의 인맥을 동원하지 않으면 활로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지방중소기업의 활로는 무엇일까 ?

이는 심사 숙고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무조건 감싸는 현재의 지원 정책보다는 IT 인력의 수급 및 양성을 수행하는 교육산업의 지원에 힘써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간의 경쟁력을 자금과 기업의 이력, 수행경험 등이 아닌 그 수행 인력의 수준과 기업의 제안 기술의 적합성에 초점을 두어 평가하고, 지역내에서 발주한 프로젝트의 경우 지역내의 IT 기업이 참여하도록 하고 규모가 커서 대기업이 해야 한다 하더라도 지역내의 IT기업이 참가하도록 해야 한다.

IT 인력의 배출과 지역에서의 활용을 위해서는 이를 총괄하여 수행할 조직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지방 중소기업이 활성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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