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제조업체인 심텍[036710]이 증권사들의 저평가 진단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심텍은 전날 대비 500원(6.07%) 오른 8천74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1만6천원대까지 치솟았던 심텍의 주가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 실적 부진과 내년 성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최근 들어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했다.

심텍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1억원, 1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0%, 23% 감소했다. 또 10월 들어 영업이익은 29억2천만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6.1% 줄었다.

그러나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심텍의 주가가 밸류에이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심텍의 4.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만4천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2007년과 2008년 실적 기준으로 현재 심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7.2배, 5.9배로 업종 평균 및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영업이익률은 10.1%로 부진했는데, 이는 주력제품의 수익성 하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11월과 12월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형식 연구원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만4천800원에서 1만1천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4.4분기에는 삼성과 하이닉스의 DRAM 부문 성장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적으로 펀더멘털이 크게 변동된 부분은 없지만, DRAM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면서 "현재 주가 대비 33%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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