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영 한의학박사, 비염치료 서적 발간

코가 큰 남성은 정력도 강하다는 세간의 속설은사실일까.

코와 관련된 간과하기 어려운 질환, 치료 등을 사례 위주로 재미있게 소개한 코전문 치료 지침서가 나왔다.

19일 발간된 '하수영 박사의 비염 클리닉(연합뉴스 동북아센터 발행)'은 첨단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간과하는 코의 중요성과 질환, 치료방법 등을 한의학과 현대의학 등 여러 측면에서 재미있게 소개한 코 전문 지침서.

하 박사는 코가 크면 정력도 세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한국 남성들에게 큰 코는남다른 자부심의 상징이자 당당한 인상을 심어주는 보이지 않는 기능을 한다는 속설이 생길 만큼 실질적인 측면보다는 외형적인 측면에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콧날의 둥근 부분이 생식기가 되고, 양쪽 콧방울은 고환에 해당된다는 관상학적인 분석이 있는 가하면 콧대가 두텁게 뻗어있고 콧날의 둥근 부분과 양쪽 콧방울의 면적이 같으면 재복이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재복을 가늠하는 부위로 통하고 있다는 것.

필자는 그러나 '코는 하늘의 기운이 통하는 문'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최근의 속설과 통념을 초월하는 훨씬 큰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코의 건강을 강조한다.

코는 폐장과 통하는 구멍인 동시에 폐장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나아가 코의 모양과 색으로 내부 장기의 이상 여부는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게 필자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전국민의 25% 가량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비염을 신체의 일부로 간과하고 있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와 뇌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한 다고 하 박사는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이 뇌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는 내용의 미국 연구기관 의 조사결과가 있는가 하면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도 정상인의 3배 이상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하 박사는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는 장 증후군(The Leaky Gut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 박사는 건강한 장은 장 점막을 통해 영양소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점막에 손상이 생긴 이른 바 '새는 장'은 세균, 바이러스 등을 무차별적으로 유입하면서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며, 음식 알레르기와 자가 면역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만성피로 등을 겪고 있다면 '새는 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244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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