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5일까지 시네마테크 순회전

술집 악단에서 베이스와 색스폰을 연주하는 조와 제리는 직장을 잃고 방황하던 중 잔인한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범죄영화와 러브 코미디가 완벽하게 결합한 '뜨거운 것이 좋아'(1959·미국). 마지막 대사인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장면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대형극장에서 넓은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영화 '욕망'

청주 씨네오딧세이 회원들이 22일부터 25일까지 청주 SFX시네마에서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을 연다. 상업영화에 익숙해져 독립영화나 흑백영화에 관심이 소홀해진 영화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은 물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수작들이 상영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로 주최로 마련된 청주 상영에는 청주 씨네오딧세이 회원들이 모든 영화 상영 전 해당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영화의 영화사적 의의 등도 짚어 준다.



이번 순회전은 '보는 이 중심의 새로운 영상문화를 위하여'를 주제로 지난 2일 광주 상영을 시작해 전주, 대구 등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상업영화로만 한정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에서는 5편의 영화가 16회 상영된다. 영화사의 거인 하워드 혹스의 대표작 '소유와 무소유'(1944년), 영화사의 기린아 스탠리 큐브릭의 초기 걸작 '킬링'(1956년), 미국 희극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장인 빌리 와일더가 연출했으며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으로도 유명한 '뜨거운 것이 좋아'(1959년작), 현대영화를 확립한 거장으로 평가받았으며 올해 세상을 떠나 영화팬들의 슬픔을 자아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1966년작), 10년에 한 번꼴로 발표하는 작품만으로도 전 세계 비평계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테렌스 멜릭의 대표작 '천국의 나날들'(1978년작) 등이다.



청주 상영이 끝난 뒤 오는 12월6~9일 대전 아트시네마에서 시네마테크 걸작 순회전 대전 상영이 예정돼 있다. 지세한 문의는 청주 씨네오딧세이(☏043-250-1895)로 하면된다. /홍성헌 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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