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안전벨, CCTV 등 설치...전국 첫 도입, 평가 후 확대키로

전국 대학가에서 성폭력 등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캠퍼스 내 비상벨과 CCTV가 설치된다.

충남대학교는 안전사고 예방과 여학생 대상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2009년까지 캠퍼스내 여자 화장실 60개소에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비상벨 설치는 대전충남지역 대학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화장실 입구에 전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충남대는 우선, 11월 말까지 여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생활과학대학(공학2호관 건물)에 시범 설치,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다중이용시설이며 여학생의 비중이 큰 장소(예술대학, 중앙도서관 등)에 우선적으로 설치하면서 학생들의 반응과 효과를 분석해 캠퍼스 내 모든 건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비상벨과 사이렌은 화장실 내부 및 좌변기에 설치되며, 당직실과 학과 사무실에는 경광등과 사이렌, 화장실 외부 및 당직실에는 CCTV와 감시 모니터가 설치된다.

비상벨이 작동되면 즉시 화장실 주변과 학과 사무실, 당직실에 사이렌이 울려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게 할 뿐 만 아니라, 사건 발생시 추가 범행 방지와 체포를 위해 개인의 인격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화장실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한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에서는 지난 8월에 여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고, 또 여학생들이 많은 학과인 생활과학대학, 예술대학 등에서 강력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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