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에 썩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던 할리우드 가족영화 '어거스트 러쉬'(감독 커스틴 셰리던)가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시선을 확 잡아끌 만한 개봉 대작이 거의 없었고, 한국 개봉작도 관객몰이에 실패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7%) 집계에 따른 총 관객수(112만4천 명)는 전 주말에 비해 20%(30만 명)가량 줄어들었다.

3일 이 집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가 부분 투자한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310개 스크린에서 24만2천879명(21.6%)을 동원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30만1천625명.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한 주 빨리 개봉해 2주 동안 박스오피스 7위에 머물고 있다.

전 주말 '식객'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던 한국 스릴러 '세븐 데이즈'는 2위로 내려갔지만 차곡차곡 관객수를 추가하고 있다. 296개 스크린에서 22만615명(19.6%)을 보태 지난달 14일 이후 128만4천500명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안(李安) 감독의 에로틱 스릴러 '색, 계'를 향한 뒤늦은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중장년층, 특히 주부 관객의 지지에 힘입어 251개 스크린에서 13만6천383명(12.1%)을 추가했으며 지난달 8일 개봉한 이후 135만9천72명의 손님을 맞았다.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은 307개관에서 12만2천490명(10.9%)를 모으면서 4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개봉 이후 모두 266만2천777명을 동원, 300만 관객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로 개봉한 한국 영화 두 편과 외화 한 편은 고배를 마셨다.

오만석ㆍ이선균 주연의 스릴러 '우리 동네'는 264개 스크린에서 11만7천8명(10.4%)을 모았고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열한 번째 엄마'는 249개관에서 8만9천516명(8%)을 모으는 데 그쳤다. 두 영화의 개봉 첫 주 누계는 각각 14만7천873명과 12만9천503명이다.

미국 영화 '히트맨'은 164개관에서 5만6천841명(5.1%)을 모아 첫 주 6만8천396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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