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원유유출 사고의 극심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충남 보령의 섬지역 주민들도 19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한 뒤 해안가 방제작업장으로 나오거나 작업중 교대로 투표하러 가는 등 주권을 행사했다.

보령의 78개 섬중 피해가 가장 극심한 외연도 이장 송경일(52)씨는 "아침 6시50분께 섬내 외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해안가로 나왔다"면서 "주민들 대부분이 작업중에도 교대로 투표하러 가고 있지만 밀려오는 기름띠 탓에 다들 표정이 밝지 않다"고 전했다.

보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효자도와 원산도, 삽시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 장고도, 호도 등 8개 투표소가 설치된 이들 섬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은 오전 11시 현재 42.0%로 시 전체 투표율 27.6%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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