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및 오창과학산업단지 영향… 오송생명과학단지 본격 입주시 가속화될 듯

지난 2006년 이후 청원군과 진천군의 사업체와 종사자가 급증하면서 충북지역 산업구조 재편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가 지난 3월 7일부터 3월 30일까지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06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말 충북의 사업체는 9만 9331개로 지난 2005년의 9만 7142개에 비해 2.3% 증가했고 종사자도 46만 2882명으로 지난 2005년의 45만 265명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 중 청주시가 사업체 4만 617개 종사자 18만 2718명으로 단위 1위를 보이고 있으며, 충주시도 사업체 1만 4468개 종사자 5만 5997명으로 도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원군의 기업체는 7047개로 지난 2005년의 6324개에 비해 11.4%나 증가했고 종사자도 4만 5094명에서 15.4% 증가한 5만 2059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제천시의 사업체 감소율 0.9%와 종사자 감소율 5.9%와 비교되는 것으로 청주-충주~제천시로 이어지던 도내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청주~충주~청원~제천시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1만 4468개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충주시의 종사자가 5만 599명으로 지난 2005년의 5만 6377명으로 0.7% 감소한 반면, 청원군 종사자는 5만 2059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도내 산업구조가 청주~청원~충주 등으로 바뀔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군과 함께 도내 12개 시·군중 진천군의 사업체 및 종사자 증가추세도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진천군의 2006년 말 사업체는 4473개로 지난 2005년의 4172개보다 7.2% 증가했으며, 종사자도 3만 1874명으로 6.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지역 사업체와 종사자 증가추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청주·청원지역 사업체 집중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도내 전체 사업체 9만 9331개 중 청주·청원은 무려 4만 7664개로 전체의 48%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도 23만 4777명으로 전체 46만 2882명의 50.7%를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청원군과 진천군의 사업체·종사자 증가추세는 청주·청원권에 집중된 대규모 투자개발과 함께 수도권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부고속도로를 끼고 신산업벨트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내년부터 전기·전자(IT)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데다 국내 최고의 바이오(BT) 산업단지로 평가받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기업체의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청원지역 사업체 및 종사자 증가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청원군과 지역 경제계는 “그동안 기업유치 실적과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때 청원지역은 경기여부에 크게 제약받지 않는 고도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로인해 더이상 확장 가능성이 낮은 청주시에 비해 청원군의 발전은 국내 최고의 모델로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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