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08년 경기 전망

내년에 조선, 반도체, 기계 등 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 섬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5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최근 업종별 단체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주요업종의 2007년 실적 및 2008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선과 반도체, 기계 업종은 생산, 내수, 수출 등 전부문에서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의 경우 수주실적의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며 반도체는 내년 상반기중 D램 가격의 반등과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 시장의 급팽창이 예상됐다.

기계업종 역시 수요산업의 견실한 성장 속에서 중동, 동구권 등 신흥시장의 확대로 지속적인 호황이 전망된다고 상의는 밝혔다.

반면에 지방 미분양 사태 등에 따라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는 건설과 중국,동남아산 저가제품의 국내외 시장 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섬유는 내년 1.4분기에도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경우 내수는 신차출시 확대와 노후차량의 대체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대체로 호조를 보이지만 미.유럽 시장의 침체와 원화 절상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인이 뚜렷해 생산과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상의는 내다봤다.

이밖에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하는 석유화학과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전자, 긴축정책으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감소가 예상되는 철강은 수출을 통한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종은 물량기준으로는 부진하지만 고유가 지속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은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상의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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