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를 이용한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한 e-카드 등으로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시대에 아무래도 종이연하장은 사양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27일 정보통신부 청주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19일 발매를 시작한 우편연하장이 폭발적인 고객 수요로 인해 6만장 팔렸다.

이 수치는 작년에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 종이연하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게다가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연하장과 마케팅 기법이 도입·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의 음성메세지를 녹음할 수 있는 음성녹음카드는 단가가 1850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준비된 300장이 모두 판매돼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연하장 봉투에 인쇄된 번호를 통해 행운권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어 연하장을 받아서 좋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생기는 1석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이선영씨(36·주부)는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연하장을 사러 왔는데 연하장 그림이 다양하고 예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청주우체국 김정희 우편영업실장은 "기업체들이 고객관리 차원에서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연하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30대 중반 이상의 고객들이 주로 애용한다" 며 "정감어린 종이 연하장이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명수 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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