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6명 자타천 거론...대부분 한나라당 소속 이,박 대리전 조짐

오장세 충북도의회 의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도 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후임 의장 선거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전이 전개되고 있다.

8대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오의장은 내년 4월 9일에 실시되는 16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인 내년 2월 9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추후 변수는 있으나 보궐 성격이 큰 이번 도의장 선거에는 현재 5~6명의 의원이 내심 생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이번에 선거가 이뤄져 선출되는 의장은 잔여임기(7월까지)이나 선출자는 2년 임기의 후반기 의장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장에 관심있는 의원들은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현재 자타천으로 거론되는 의장 후보는 재선의 이대원(51·청주 2선거구)·박재국(67·청주 4선거구)·정윤숙(51·청주 5선거구)·한창동(51·청원 1선거구)·이기동의원(48·음성 1선거구) 등이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겉으로 내놓고 하지는 않지만 정중동의 자세로 가까운 의원들을 상대로 흐름을 파악하고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일부는 자신의 장점을 적극 호소하고 의장으로 지지해줄 경우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 등의 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난립으로 과열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현실화 되면 의장 후보에 거론되는 의원들의 합종연횡 등도 점쳐지고 있다.

도의원 31명(비례대표 3명 포함) 중 소속정당은 한나라당이 27명, 통합신당 2명, 무소속 2명 등으로 한나라당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의장 선거에서 당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전반기 의장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 중 이명박·박근혜계의 대결을 상정할 수 있다. 대부분은 이번 의장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의원간의 친소관계와 상임위별 지지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반기 2년 의정활동 기간동안 의원 서로간에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의장은 연 5000여만원 상당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모 의원은 "후임 의장을 놓고 동료 의원들간에 벌써 관심이 높다"며 "재선의원 중심으로 서로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기기자 @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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