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조각"..민생경제 등 8대 과제 선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7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차려진 인수위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속개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원회는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전까지 활동을 통해 민생 경제와 교육 문제등 향후 집권 5년간의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새 정부 출범 전 정부조직 개편을 끝내기 위해 내년 1월 중순까지 개편안을 마련해 최단 시간 내에 개편 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인수위원회는 이를 위해 내년 1월초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의 업무보고 과정에서부처별로 규제개혁 및 조직슬림화 방안을 함께 보고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정부조직 개편은 1월 중순을 목표로 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1월 말 조각이 이뤄지고, 그 이후 청문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박재완 정부혁신 TF 팀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사안의 시급성에 비춰 정부조직을 재편하고 기능을 조정하는데 초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무위원을 임명하려면 늦어도 1월 하순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1월 중순까지는 개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민생경제 대책 ▲공공부문 개혁과 정부조직개편 ▲해외투자 유치 및 국내투자 활성화 ▲교육개혁 방안 ▲부동산 안정대책 ▲부패척결 ▲청년실업 해소 방안 ▲보육 및 노인복지대책을 8대 어젠다로 선정하고 향후 활동에 주력키로 했다.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원은 브리핑에서 "민생경제 살리기가 가장 우선"이라며 "통신비, 유류세 인하 등 서민생활비 감소와 주택가격 안정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밝히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명박 당선자는 내일부터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은 2개월여의 임기 중 현 정부의 고위직 공무원 인사를 최대한 신중하게 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종 문서 등에 대한 보존 협조도 요청했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 일하게 되는 고급 공무원 인사는 현 정부에서 신중하게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아울러 현 정부 하에서 일어난 각종 행위나 문서에 대해 문서 보존과 앞으로 인수위가 요구할 자료에 대한 충실한 협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부처에서 계속적인 증원사태가 일어나고 있어 오늘 회의에서 우려를표명한 것"이라면서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현 정부 임기가 2개월 남짓 남은 만큼 차기 정부와 의논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일부 감사위원 임기가 곧 끝나는 것 같다. 공기업도 많이 있다"면서 "법으로 규정해서 따지기 이전에 정치적 양해 사항, 금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연말까지 분야별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키로 하는 한편 오는 29일 오후 인수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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