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신음중인 태안에 자원봉사자가 27일 현재 연인원 60만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단체도 같이 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태안군협의회(회장 이윤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순희)는 사고 발생 후부터 지금까지 기름 피해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태안군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기름 유출 사고의 대표적 피해지역인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서 자원봉사자 300명분의 식사를 매일 준비해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김순희 부녀회장은 “우리군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봉사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원봉사자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예수사랑 선교회(대표 김범곤 목사)는 사고발생 직후인 지난 9일부터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선교회는 사고 발생 초기에는 2000명 내외의 식사를 제공했으나 16일부터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늘어 약 4000명분을 준비해도 모자란 형편이다.

이에 태안군은 배식인원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수사랑 선교회에 쌀 21t, 김치 10t을 지원해 줄 예정이다.

한편 이들 예수사랑 선교회는 평소에도 서울역, 남산 등 노숙자를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매일 2000여명의 무료급식을 제공해 종교를 초월한 진정한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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