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컨츄리꼬꼬 측이 이승환 측의 소송 제기 보도에 황당하고 씁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승환의 공연기획사인 ㈜구름물고기가 공연 무대 디자인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며 컨츄리꼬꼬 공연기획사인 ㈜참잘했어요엔터테인먼트(이하 참잘했어요) 등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명예훼손으로 인한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28일 밝힌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참잘했어요의 이형진 대표는 29일 "이승환 씨와 구름물고기는 본 사태의 본질을 흐려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이고 우리가 가해자인 것처럼 언론보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측은 분명히 공연 전 무대 연출에 관한 회의를 했고 사전 동의 하에 공연을 진행했다"며 "무대의 어느 부분을 우리가 사용하는지 이미 구름물고기 측은 알고 있었다. 이승환 씨는 자신의 스태프가 결정하고 진행한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내부 문제를 우리에게 화살을 돌려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건의 핵심은 이승환 측이 사전에 허락하고 진행한 일을 공연이 끝난 시점에서 갑자기 말을 바꾸며 뒷북 치는 데 있다"며 "구름물고기 측이 아무 잘못 없는 컨츄리꼬꼬에게 비난이 돌아가게 만드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진정 소송을 원한다면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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