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 조치원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30여명이 29일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정성이 담긴 사랑의 쌀을 직접 배달했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출근한 집배원들은 이날 동료 직원들의 성금 등으로 구입한 쌀 103포대(10㎏)를 오토바이에 싣고 불우이웃 103 가구를 돌며 정성껏 전했다.

사랑의 쌀이 배달된 곳은 평소 우편물 배달을 하면서 눈여겨 보아 두었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불우가정 등 항상 마음 속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던 이웃들로, 행정기관을 통하지 않고 해당 구역 집배원들이 직접 선발했다.

배달 갈 때마다 항상 혼자 있는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들의 사연은 누구보다 집배원들이 잘 알아 선정에 어려움이 없었다.

배달에 나선 한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을 위해 집을 찾았다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을 볼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팠다"며 "평소에 작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이번에 전체 우체국 직원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달된 쌀포대에는 후원인인 집배원의 이름을 각각 써넣었으며, 생활이 특히 어려운 가정에는 이달 중순께 이미 텔레비전을 기증하거나 난방유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치원 우체국 이난희 영업팀장은 "누구보다 주민 사정을 잘 아는 집배원들이 직접 선발한 어려운 가정을 찾아 선물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집배원은 물론 우체국 내 봉사단체들이 어려운 가정과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사랑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 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30여명이 29일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정성이 담긴 사랑의 쌀을 직접 배달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