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4% 수준… 수도 요금은 3번째로 비싸

충남·북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충남의 상수도 보급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수도 요금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전국 165개 수도사업자(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2006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급수 인구는 전체 인구의 91.3%로, 지난 2005년 90.7% 보다 0.6% 높아졌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치인 87.4%를 다소 웃도는 수준이나 이태리(100%), 프랑스(99%), 일본(97%)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특별·광역시, 도시지역, 읍지역, 면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각각 99.1%, 97.5%, 82.8%, 40.7%로 읍·면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나 이들 지역에 대한 상수도 확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면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전년도 37.7%에서 40.7%로 향상됐다. 상수도 보급률을 지역 별로 보면 대전시가 99%로 서울시와 제주도(100%), 부산(99.5%), 대구(99.6%)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 높았다. 충남 보급률은 64.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충북은 81.1%로 전남, 경북, 전북,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낮았다.

지역별 수도요금은 전국 평균 ㎥당 577원인 가운데 대전은 ㎥당 486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돈 반면 충북과 충남은 각각 ㎥당 662원과 688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충남은 울산(773원)과 전남(708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수도 요금이 비쌌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수도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당 1276.8원인 강원도 정성군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당 338.7원인 경북 청송군으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편 1인당 1일 물사용량은 2006년 346ℓ로 전년도 351ℓ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 1996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1인당 1일 물 사용량은 절수기 보급과 중수도 재활용, 유수율 제고 사업 추진으로 인한 누수량 감소 등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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