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구역 기름제거 나서

보령시 공무원들이 29일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로 오염된 대길산도에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보령시(시장 신준희) 직원 900여명이 휴일을 반납하고 무인도 기름제거 방제활동에 나섰다.

시본청, 의회,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동 직원 900여명은 29일(토)과 30일(일) 이틀간 나눠 무인도 방제활동에 나섰다.

불모도, 대길산도, 명덕도 등 9개 무인도를 대상으로 도서별 100명 단위로 9개조로 구성됐다.

이번 집중방제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 100여일이 지났지만 도서의 특수 여건상 방제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섬지역의 오염 예방과 방제 조기 마무리를 위해 신시장의 특별 지시로 실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 직원들은 그동안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하루 20~50명씩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서에 동행 출장해 방제장비 지급, 자원봉사자 안전관리, 기름제거작업 등 방제 활동에 참여해 왔다.

특히 주민생활지원과 서비스연계담당 신양호 계장을 비롯한 자원봉사 관계 공무원과 유류사고 지원팀 등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휴일을 거의 반납하다시피 하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사고 수습과 방제관련 업무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보령시는 이번 유류사고로 원산도 외연도를 비롯한 13개 유인도서와 대화사도 황죽도 등 21개 무인도를 포함, 34개 도서가 오염됐다.

사고이후 기상여건으로 100여 일중 60여 일 정도만 방제활동을 실시한 보령시는 어민 7만5000여명, 자원봉사자 2만9000여명 공무원 3900여명 등 연인원 11만 1500여명을 투입, 3550여 톤의 페기물을 수거했다. /보령=김병철 기자 mpl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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