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병옥ㆍ아산교육청 교육장

가정의 달을 맞이하니 새삼스레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실천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린이날이 되면 흔히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사주고 예쁜 옷과 장난감을 선물한다. 좋은 책도 사주고 공연 관람도 데리고 간다.

어린 시절의 많은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기에 열심히 노력한다. 특별한 사랑 속 훌륭한 자녀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부모가 기대하는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는 자녀를 잘 양육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예의범절이 뛰어난 국가로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자식 기 살리기'에 힘쓰고 '하지 마라'교육이 비판받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지켜야 할 규범에 대한 판단력이 약해지고 말았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는가?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한 수정은 습관이 아직 고착화되지 않은 어린 시절 이루어져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하고 싶다. 식구들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다정한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절에 벗어난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자식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요, 훌륭한 예절교육이라고 여겨진다.

옳고 그름의 판단력을 키우고, 남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알고, 합리적이고 냉철한 사고력을 기르도록 칭찬과 벌을 조화롭게 사용하여야 한다.

누구나 자식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고 싶어 하며 세계화시대를 맞아 글로벌 인재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게 국제적인 매너(예의범절)를 일찍이어려서부터 체득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훌륭한 자녀로 키우는 부모의 자식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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