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부인모임 '백합회' 해체 등 관행 타파

지난 해 12월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기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최준섭 군수의 올해 군정 운영방향과 역점추진사업을 살펴보고 행정도시건설로 변화될 연기군의 미래와 관련 이를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최준섭 연기군수 인터뷰



-새해를 맞으며 군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희망찬 무자년의 새해를 맞이해 우리 연기군민들 모두가 건강하시고, 각 가정과 직장마다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새해에는 행정도시의 법적지위, 통합문제 등 연기군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행정도시와 동반 발전해 가장 살기 좋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연기군을 건설해 나가는데 군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제34대 연기군수로 취임 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변화가 있다면

△군민들에게 약속한 일하는 군수가 되기 위해 오전 8시에 출근해 일과시간에 처리하지 못한 결재 및 군정현안을 챙겨 나가고 있으며, 비서실장을 민간인 대신 공무원으로 선발해 인사 관여 등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

또한, 그동안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았던 군청 간부공무원 부인들의 모임인 '백합회'를 과감히 해체하고 회비잔액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토록 했다.

작지만 내가 할수 잇는 것, 내 주변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낡은 관행들을 타파해 나가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위문.


- 금년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행정도시 법적지위 문제, 군수 재선거 등으로 인해서 생긴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군민 대화합을 이끌어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군정운영이 필요하다.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진솔한 의견을 듣기 위해 23일부터 8개 읍면을 방문하고 있다. 각계각층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현안 문제 및 생활 주변 불편사항을 적극 발굴·해결해 나가겠다.

또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행정도시와의 동반발전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고 하나하나 실천해 동반성장의 초석을 다져 나가면서, 예정지역, 주변지역, 잔여지역 주민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통일된 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정도시 통합 및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 제정 문제를 합리적인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행정도시 주변지역의 행위규제 완화와 원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주변지역에 주민숙원사업에 64억을 투입해 나가는 한편, 잔여지역에 철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조치원 도시개발, 북부지역 공단조성 등 미래 연기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개소식 및 사업보고회.


-효율적인 군정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동안 유명무실한 위원회와 중복 및 불요불급한 사업 등으로 예산낭비 지적을 받아오던 민간단체에 대한 경상비 보조, 각종 축제 등에 대해 일제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올해 경상비 절감 목표를 당초 5%에서 1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재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위원회 및 민간단체가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기능이 중복되는지, 사업 보다는 인건비 및 경상비 위주로 집행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요불급한 위원회 및 단체의 보조금 지원을 재검토,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침체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83만 3000㎡ 규모의 전의 제2산업단지가 지난해 12월에 충남도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올해 450억을 투입해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간다. 2009년 12월까지 완료하고, 전의단지 진입도로(4.9㎞)도 80억을 투입, 2011년 완공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부지역에 공단조성을 추진하는 등 유망 기업을 유치하여 일거리 창출을 통한 생활 안정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면서, 재래시장의 활성화 사업, 소상공인 지원, 공영버스터미널의 시설 현대화를 통한 조치원읍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각급 관급공사 발주시 각종 자재, 장비, 인력 등을 관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178건에 이르는 금년도 투자사업을 3월중에 조기 발주하기 위해 현재 합동설계반을 운영하고 있다.

▲늘 푸른집 강당 준공식.


-농촌지역의 경쟁력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역의 특화사업 개발 및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진생원 포크, 조치원 복숭아, 조치원 배, 머루포도 등 연기군의 농·특산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친환경 명품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나가고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에 농업발전기금 40억원을 융자해줄 계획이다.

고품질 원예작물, 대도시 근교농업 육성에 9억 7000만원과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18억원도 투자된다. 42억을 투입해 미래 농촌을 선도할 농업인 육성은 물론 농촌 지역개발 및 생활환경정비에 나선다.

못자리 상토 및 친환경비료 지원 1만ha 14억, 웰빙쌀 생산단지 조성 5개소 50ha, 환경보전형 저농도 비료지원 5000ha에 9억을 투자해 나가고 고품질 연기쌀(행복한 아침)브랜드 육성에 10억을 투입한다.

또한, 과수산업 생산시설 개선 및 경쟁력 제고에 32억을 투자하고 전의 조경수 묘목단지를 특구로 지정하여 연기군의 산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는 등 활력 있는 농촌을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은

△문화예술에 대한 군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하여 군민회관 문화교실 증축, 전시공간 확충 및 공연문화 활성화와 문화예술단체 지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에도 지속 투자된다.

특히, 군립공원인 고복저수지의 생태공원화사업을 추진해 군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함은 물론 비암사 및 비암사 진입로 내 도깨비 도로, 송파랜드와 연계한 테마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광기념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의 관운정 이전사업 완공, 내창천 공원사업, 조천변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게게이트볼장 인조잔디 조성 2개소, 오봉산 및 운주산 등산로의 확충·정비 등 군민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사회복지시설 방문한 최준섭 연기군수.
-증대되는 복지 욕구에 대한 대응은

△계층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복지사각 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 21억 6000만원, 장애인의 생활안정 및 저소득층 장애수당 20억 7000만원 지원 등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연기군을 만들어 나가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실버시대에 대비 기초노령연금 지급, 노인 일자리창출, 결식노인 1,611명 무료급식 7억, 경로당 신축 지원,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의 사회참여를 통한 권익 신장은 물론, 날로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전의면 금사리에 청소년 야영장 조성 및 신흥 주공아파트내 청소년 공부방 설치, 14개 어린이 놀이터 모래 교체 등 우리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기반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기군보건소 및 보건지소 신축 등 보건복지 인프라 구축을 통하여 양질의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군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건강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나갈 방침이다.



-급속하게 변화되는 주변환경에 따라 보존과 개발이 함께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도로의 보상 및 개설에 43억을 투자해 구도심을 활성화 시켜 나가면서, 생활쓰레기 종합처리시설을 조기 완공시키고, 소정면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하수관거 31.7km정비에 34억, 농촌상수도시설 확충에 53억 등 친환경 환경기초시설 설치하고있다.

환경사업소의 공원화 추진, 숲 가꾸기 사업, 고복저수지 주변 명품 가로수길 조성 7억 4000만원, 소하천 정비 및 실개천 가꾸기에 11억 등을 투자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08년 연기군정의 방향은 새롭고 생산적인 도전을 통해 온 군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연기건설을 위해 선심성, 전시성, 편파적인 행정을 타파하고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통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군수 선거기간 중 공약한 사항에 대해서는 군민과의 약속이므로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일하는 조직으로의 개편을 통해 군정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입니다.

/연기=정찬영 기자 jcy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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