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나흘 만에 급락하며 코스피지수 1,600선을 다시 위협하게 됐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 대비 3.85% 급락한 1,627.19, 코스닥지수는 2.95%내린 634.52로 각각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6% 가량 폭락한 영향으로 낙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정규시장에서 순매도 규모가 2천681억원으로 18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으며 기관은 순매수 규모가 761억원으로 평소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개인은 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이날 순매도 규모는 1조원 가량이던 지난주 초반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화학(-5.24%), 철강(-4.02%), 운수장비(-5.30%) 등 중국 관련주들과 증권(-6.54%)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급락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향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유럽계 보험사가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파산했다는 소문이 확산하며 투자심리를 위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지수 1,600선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1,5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지수 수준은 2004년 기준으로 700에불과하며 주가이익비율(PER) 10배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구간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더라도 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다가 무력하게 무너진 이상 1,500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저가 매수론은 현 상황에서 의미가 없으며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3,97% 급락한 채 마감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23%), 홍콩H지수(-5.37%), 인도지수(-4.48%), 싱가포르지수(-4.44%) 등은 오후 3시30분 현재 동반 급락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