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선거구 출마자 공생발전 주장
청원군, 독자 시승격 맞물려 '촉각'

지난 2005년 9월 주민투표에 따라 무산된 이후 간헐적으로 제기되던 청주·청원 통합 문제가 이번 총선에 출마 후보자들은 원론적으로 통합을 주장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원군은 총선이 끝나면 인구 15만명 달성을 목표로 독자 청원시 승격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촉각이다.

청주와 청원 등 직접적인 이해 관계에 있는 청주권 4개 선거구(청주 상당,청주 흥덕 갑·을,청원)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시기나, 방법을 떠나 기본적으로 통합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있다.

상대적으로 3곳의 청주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적극적 입장을, 청원군 선거구 후보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 상당구 통합민주당 홍재형·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는 "지난 2005년 청주·청원 통합 실패는 철저한 준비없이 이뤄져 실패 했다"며 "앞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 청주 흥덕 갑 열린우리당 오제세·한나라당 윤경식후보도"먼저 공감대를 형성한 후 통합작업을 추진해야 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통합을 이뤄 공생,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의견은 청주권의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통합에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는 청원선거구 후보자들은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 극히 신중하다.

통합민주당의 변재일 후보는 "양 지역은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에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흡수통합에 대한 불안감 등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불이익이 예상되는 주민 목소리도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도 "당장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며 "다만 인위적인 통합은 안되며 청주와 청원이 상호 존중하고 상호 발전하는 토대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합쳐질 것으로 본다"는 자세이다.

평화통일가정당 손병호 후보도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농촌 소외, 혐오시설 청원지역 건립 등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준비기간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의 장한량 후보는 "하루 빨리 인구 100만명의 도농복합통합시로 가야 발전속도가 빨라진다"며 "통합이 되면 청주와 청원을 4개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재기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