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인력 배치 늦어 주민 불편 예상

단양지역의 공중보건의들이 이달 말께 대폭 교체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공중보건의들의 복무기간 만료일과 신규 배치 시점 사이에 23일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기간 진료공백이 우려된다.

3일 단양군에 따르면 농촌지역 보건지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23명 가운데 26%인 6명이 4월 6일자로 복무를 마치거나 타 시·군으로 변경되지만 이들을 대체할 신규 인력은 28일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3년 전부터 4주간 논산훈련소에 훈련을 받는 공중보건의의 입소 일자가 군 사정으로 3월 말로 조정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이 없는 면 단위에 있는 보건지소는 의사 없이 지내야할 형편이다.

이 같이 이들이 배치돼 있는 농촌지역은 교통이 불편한데다 보건지소 말고는 이렇다할 진료기관이 없어 응급환자 발생 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은 진료공백이 예상되는 단성면, 어상천면, 영춘면, 적성면 등 4곳에 대해서는 진료과목에 맞춰 요일별 순회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민간 의료기관과 협조,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의 복무 만료일과 신규 배치일 사이에 23일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순환근무를 통해 농촌 진료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에 많은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가는 것과 관련,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중보건의의 신규 배치일과 복무 만료일 시점이 차이가 있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보건의료 취약지역이나 보건의료시설에 배치돼 3년간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하게 되며 의사, 치과의사 등이 근무하고 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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