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급등 등 영향… 'BSI 73' 3년만에 가장 낮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임금상승 등으로 충북지역 1분기 기업자금사정이 계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자금사정 조사 결과 기업자금사정 bsi는 전분기 78보다 하락한 73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05년 3분기의 77에 이어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자금사정bsi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전분기와 비교한 후 이를 계량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 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를 의미한다.

이에따라 자금수요 bsi는 전분기(115)보다 상승한 123으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었다. 자금수요 증가이유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46.5%로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 신증설'과 '인건비 상승'이 각각 11.9%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7→75)이 고무·플라스틱, 조립금속, 기타 전기기계 등을 중심으로 약간 떨어졌으며 비제조업(79→71)도 도·소매업, 운수·창고·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자금조달사정 bsi 역시 전분기(80)보다 하락한 75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였다. 하락원인은 △대출금리 상승(25.6%),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0.9%), △담보여력 감소(20.9%) 등의 순이었다.

2분기 자금사정전망 bsi 또한 전분기(81)보다 하락한 79로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6→130)이 크게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14→115)은 약간 증가했다.

자금수요전망 bsi는 전분기(124)보다 하락한 121로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유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8.8%), △매출감소(14.6%), △인건비 상승(14.6%) 등이 제시됐다.

자금조달전망 bsi는 전분기와 같은 80으로 이 역시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이유로는 △담보여력 감소(30.2%), △대출금리 상승(20.9%),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0.9%) 등이 꼽혔다. /강명수 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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