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 참여 순국선열 넋 기려

일제 강점기 충남 서북부 해안권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사로 기록되고 있는 '대호지 4·4 독립만세'가 내일(4일) 오전 9시30분부터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 조금리 창의사 일원에서 재현된다.

이날 행사에는 민종기 당진군수, 이창민 홍성보훈지청장, 유현철 경찰서장, 유장식 교육장 등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여할 계획으로 추모제, 당진정보고 학생들의 연극, 관악연주, 독립선언문낭독 등으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이어 대호지면사무소까지 독립만세 운동이 재현된다.

또한, 독립만세 운동의 뜻을 기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행사로 오후 6시 30분부터는 기관단체 임직원, 학생,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여해 군악대를 선발로 당진읍 시가지 약 3㎞에서 횃불 시가행진이 재현된다.

대호지 4·4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대호지면사무소 광장에서 당시 대호지면장이었던 이인정과 남주원, 송재만 선생 등이 중심이 되어 독립선언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 선서에 이어 800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정미면 천의리 장터 약 5㎞까지 만세시위를 벌인 당진군 대표적인 민족독립운동이며, 창의사에는 참사한 고인 579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당진=최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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