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건설로 '내륙의 섬'이 된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들이 9일 배에서 내려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대청댐이 들어서며 '육지 속의 섬'이 된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주민 10명이 오전 9시 배를 타고 군북면 제3투표소인 국원리 마을회관을 찾아 투표했다.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4.2t급 철선으로 폭 1㎞의 대청호를 건너 투표소를 찾는 이 마을 주민들은 첫 배에 전체 유권자(44명)의 25%가 타고 나와 투표했다.

주민 김점권(67.여) 씨는 "신경통으로 몸은 불편하지만 나라살림을 꾸려갈 국회의원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일찍 아침밥을 먹고 배를 탔다"고 말했다.

배를 관리하는 이 마을 반장 손용화(59) 씨는 "투표소 가는 길은 멀지만 우리 마을은 과거 모든 선거마다 9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점심식사 뒤 한차례 더 배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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