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교실, 513명 면접 조사 … '자녀교육' 원인
절반이 사교비 한달 평균 30만∼60만원 지출

대전지역 학부모 중 59%가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대전지역의 초·중·고교생학부모 513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59%에 해당하는 304명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자녀만 외국으로 보냈거나 보낼 계획 중인 부모가 5%(27명)에 달했다.

조사대상 학부모 중 48%(247명)가 자녀교육에 한달 평균 30만∼6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만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는 응답자도 36%(185명)나 됐다.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직장을 다니거나 부업을 하고 있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33%(171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시간제 아르바이트.일일 도우미 등을 하거나(37%, 64명) 가정에서 부업을 하는 등(16%, 28명) 임시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이 과열되고 있는 이유로 46%(238명)가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23%,118명)과 학교 공교육 제도의 부실(108명, 21%)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58%(296명)가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가중시킬 것이라고 봤으며 실제 영어교육 강화정책 발표 뒤 사교육 시간을 늘렸다는 응답자도 21%(108명)나 됐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46%(235명)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정책이 일관돼야 한다'(41%, 209명), '과외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5%,25명) 등이었다.

한편 조사 대상자별로 보면 전체 응답자 중 83%(428명)가 여성이었으며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학부모가 전체의 57%(291명)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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