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인력 원대복귀… 정기인사 고심

충북도가 중앙 부처에 파견됐던 인력들의 귀향 및 중앙부처에서 내려오는 공무원들 때문에 인사적체 및 인력감축과 관련하여 긴장하고 있다.

14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충북도로 복귀해 청주부시장으로 갈 예정이었던 박경국 전 기획관리실장(2급)이 지난달 청와대 직속기관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로 파견 나간 뒤 행정안전부에서 3급 1명과 4급 1명 등 2명이 충북도로 파견나오기로 돼 있다.

이와 함께 중앙의 각 부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력감축 지시 등에 따라 그동안 충북도 요원이었으나 행정안전부에 파견나가있던 행정고시 출신자 1명과 6급직 2명 등도 다시 충북도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충북도 직원이었다 기획재정부에 3년여 동안 파견나가 있던 a씨(4급)도 다시 충북으로 '쫓겨내려와' 현재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 상태에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에는 일부 충북도 공무원들을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서 받아 줘 그곳에서 퇴직 때까지 있게 했으나, 최근 중앙부처들이 자체 감원도 벅차다보니 지방에서 올라와 있던 공무원들을 원대복귀시키는 것은 물론 소속 부서 공무원들마저 가능하면 많이 지방으로 내려보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고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는 현재 다시 지방으로 원대복귀시킬 사람, 각 시·도와 협의해야 할 사람, 잔류시킬 사람 등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충북도는 정부에서 중앙부처 감원에 이어 각 시·도 등 지자체까지 일률적으로 감원하라는 지시나 압박을 해 올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얼마전 충북도의 2급 이사관 한 명이 파견나갈 수 있는 청주시 부시장 자리를 놓고 남상우 청주시장이 "충북도로부터 받지 않고 직접 중앙부처에서 데려오겠다"고 말한 바 있어 7월1일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고심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이번에 우리가 중앙에서 2명을 받는 만큼 우리도 박경국 전 실장 외에 1명을 더 행정안전부로 올려보낼 계획"이라며 "가뜩이나 인사적체가 심한 데 외부에 있던 공무원들까지 자꾸 내려오니 인사가 더욱 어려워지고 직원들의 반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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