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 3·8블럭 아파트 입주예정자 120여명은 16일 아산교육청 앞에서 초등학교 개교 지연에 따른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주공과 아산교육청이 아산신도시 1∼8블럭에 2개의 초등학교를 설립키로 약속해 놓고 최근 사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2곳 중 한곳만 내년에 개교할 예정으로 있어 자녀들이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교통사고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신도시 계획에는 1∼8 블록 일대 공동주택지에 설립하는 (가칭)고속초와 장재초 가운데 8블록 인근에 설립되는 고속초는 내년에 개교예정이고 1∼5블록 내에 설립키로 한 장재초는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장재초 설립이 지연되자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2009년 1,3,7,8블럭의 입주가 끝나면 고속초의 학급 과밀화가 불가피해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택공사 아산신도시사업단에 따르면 1,7블록에 위치한 아파트는 오는 12월 1671세대가 입주하고, 3.8 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 1102세대는 내년 6∼7월쯤 입주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3,8블럭 학생들은 모두 고속초에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3.8 블럭에서 고속초 까지 불과 1㎞ 밖에 안돼 통학이 가능하며,오는 2010년 하반기 까지 장재초를 개교해 점차 늘어나는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신도시 계획당시 설립계획 이었던 중학교 부지가 단독주택지로 변경된 것을 예를 들고, 장재초도 이같이 폐지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아산=정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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