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칼에 홈 파듯한다

머리칼에 홈 파듯한다
무척 세밀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뜻으로 비유하는 말. "이기붕이 민 손영수가 도당위원장 선거에 실패하자 이종문이 책동이 있지 않았나 하고 조사하라는 명령이 내렸을때 최남규는 머리칼에 홈을 파듯 이종문의 행적을 살폈다. 그 사실을 이종문이 알고 있었다. 속담 그대로 충신의 편이 천명이면 역적의 편도 천명인 것이다"(이병주의 '신하')

머슴 먹일것 아끼다가 그해 농사 다 망친다
부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늘 후하게 베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 또 심정이 상해서도 바 곯은 머슴이 공들여 일 할리가 없으니 인심 박한 집의 머슴은 건둥건둥 건네 뛰어 일하거나 번연히 일을 보고도 건성으로 지나쳐 버리기 일쑤였다. "머슴 먹일 것 아끼다가는 그해 농사 다 망친다"(최명희의 '혼불')

머리방이 큰방 농 들어낸다
며느리가 시어머니로 부터 집안의 운영권을 받게된다는 뜻으로 비유하는 말. "새 며느리가 들어와 아이 두엇 낳고 살림살이를 알만한 시기에 이르면 시어머니는 살림권을 넘겨주는 동시에 방까지 바꾼다. 며느리는 안방으로 들어가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방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머리방이 큰방 농 들어낸다는 속담이 이에서 나왔다"
(김광언의 '우리문화의 길')

딸 자식 가진 사람은 화냥년 흉보지 말랬다
자식이 제 맘대로 된다면 누가 걱정을 할까. 자칫 잘못하면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는게 사람이다. 아무리 화냥년이라도 남의 집 귀한 딸이라 생각하면 흉을 볼 수 있겠는가. 사람 팔자 알 수 없다고 했다. 사람 팔자 시간문제라고도 했다. 남의 흉이 제 흉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덕을 쌓을 일이다.

땅꾼이 뱀을 무서워 하면 개구리 뭣만도 못하다
뭣이 무엇이겠는가. 성기 아니면 성교이겠다. 땅꾼이 뱀을 무서워 한다면 그것이야 개 백정이 개를 무서워 하는것과 한가지 일것이다. 그렇게 하면 뭔일이 될것인가. 제가 하는 일에는 용기를 가지고 덤벼들 일이다. 개구리 성기나 개만도 못하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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