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00억 들여 2.5㎞ 구간 … 10월 착공
산지전용허가 기준 부합 안돼 난항 우려

단양군이 남한강 건너편에 있는 양백산(해발 644m·일명 양방산)을 오가는 관광용 모노레일을 설치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와 접촉하고 있어 이르면 2009년 일반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단양군에 따르면 양백산의 접근성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하기로 하고 투자의향을 밝힌 a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9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모노레일을 깔고 10대(승차인원 4인승, 6인승)를 운행하게 되며 투자비는 전액 업체 측이 부담하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준 뒤 기부채납받는 방식이다.

군은 사업계획 제안에 따른 관련법규 검토가 끝나는 대로 현재 접촉을 하고 있는 업체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주민설명회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올 10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모노레일이 놓이게 될 곳은 단양읍 건너편 고수동굴 앞 주차장에서 양백산 정상을 잇는 2.5km 구간으로 경사가 급하고 코스가 단조로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던 곳이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가 보전지역과 준보전지역 등이 섞여 있어 행위제한 및 산지전용허가 기준(표고 50/100)에 부합하지 않아, 사업 추진의 난제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하게 될 모노레일은 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이 없다. 레일 카 모양과 구조도 다양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 군수는 "모노레일을 설치 한 뒤 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한 관광 수요와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과 전남 해남 땅끝마을 등 이미 모노레일 시설을 도입해 운영중인 자치단체를 찾아 타당성 검토를 실시, 사업성 검토 결과 긍정적이란 판단을 내렸다.

모노레일은 노면에 5-10m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그 위에 궤도를 설치하며 운행은 무인운전으로 운행된다. /단양=방병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