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를 앞둔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ㆍ25)가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을 돌며 고별 무대를 꾸민다.

데뷔 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이루는 5월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며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이루는 입대 전인 25일 kbs 2tv '뮤직뱅크'에 이어 26일 mbc tv '쇼! 음악중심', 27일 sbs tv '인기가요'에 나와 3월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마지막 콘서트'를 부르며 팬들과의 짧은 안녕을 고한다. 일부 방송에서는 지지해준 팬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공개할 예정이며 '인기가요'가 끝난 후 팬미팅도 마련한다.
이루의 입대는 가요계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장의 음반을 내며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나이를 고려해도 입대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5년 데뷔 당시 가수라기보다 태진아의 아들로 주목받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2집에서야 비로소 '까만 안경' '흰눈'을 히트하며 가요계 기대주로 떠올랐고 3집에서도 '둘이라서' '겨울나기' 등으로 사랑받았다. 2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첫 단독 공연에서는 그간의 시간을 떠올리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루 측은 "갑자기 영장이 나왔다. 당초 해외진출, 연기 계획 등 예정된 스케줄이 많았는데 아쉽다"면서도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안정적인 상황에서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입대 전 이루는 sbs tv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의 o.s.t에 참여해 세곡을 불렀다. '사랑해요 네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내가 지켜줄거야'로 드라마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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