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결혼이민자 무료 검사

"결혼이민자 가족에 대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왜곡된 편견을 버리고 다인종·다문화가 하나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죠"

단양군은 26일 단양군여성발전센터에서 이화여대 의과대학 목동병원과 공동으로 단양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검진에는 이민여성 부부와 가족 등 120여명이 나와 자궁암과 난소암 등 여성 관련 암 검사와 심전도 검사, 신장, 헬리코박터 감염, 콜레스테롤, 가슴x-ray 등 13개 항목에 걸쳐 종합 검진을 받았다.

무료 건강검진에 참가한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출신 결혼 이민자 상당수가 많이 겪고 있는 문화 및 성격 차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부부 성격검사 및 부부생활 상담도 병행했다.

훈비치푸엉(여·단양군 영춘면 남천리)씨는 "고향 베트남에서는 이런 검진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한국에 와서 건강검진을 받아 너무 기쁘다"면서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목동병원 정혜원(산부인과) 교수는 "농촌지역에 국제결혼가정이 크게 증가됨에 따라 이들의 농촌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는 한편 보건정책과 건강 지표개발 등을 수립,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최근 국제결혼 가정이 급증하면서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이 사회의 새로운 소수약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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