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 음악감독 맡아

한국인 비보이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처음 제작된다.

장경호(25)를 리더로 한 비보이팀 겜블러(gambler)는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제작ㆍ배급하는 비보이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에 미국 유명 힙합그룹 b2k와 주연으로 출연한다.

알렉스 칼자티(alex calgatti)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하기로 정해졌다. 여주인공으로는 한국인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음악감독은 1990년대 인기를 누린 그룹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리더 출신이자 마이클 잭슨, 전 레전드, 푸시캣 돌즈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한 테디 라일리(teddy rileyㆍ42)가 맡는다.

또 테디는 한국 등 아시아 가수를 발굴해 미국에 진출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차일드(dream child)'를 제작해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공개하기 위해 테디와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변호사인 브렛 루이스(bbret lewis),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제작 계열사인 용 필름의 용 리 씨가 내한, 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겜블러의 소속사인 dr뮤직이 참여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60%, 미국에서 40% 촬영되며 겜블러와 b2k가 춤 배틀을 벌인다 것이 기둥줄거리. 겜블러는 6월1일 미국으로 들어가 b2k와 합숙하며 안무를 완성할 예정이다.
용 리 씨는 "1년 전 영화를 기획했고 한국의 비보이 수준이 세계적이란 걸 안다"면서 "미국에서 7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 뒤 한국에서 8월 중순 촬영을 거쳐 내년 1월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수와 프로듀서 활동을 잠시 쉬었다"는 테디는 아시아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음악의 중심이 아시아로 쏠리고 있으며 이를 이끄는 나라가 한국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느낌을 작곡해 기자회견장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을 아시아에서 기획해 신인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겠다"며 "영어와 음악을 가르칠 것이고 미국적인 것보다 아시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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