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구담봉 등 발표...심의 거쳐 최종 확정될 듯

단양군 소재 도담삼봉과 석문, 구담봉, 사인암, 옥순봉 등 단양팔경(丹陽八景) 가운데 5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거듭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명승 자원 발굴 계획에 따라 예로부터 단양팔경으로 불리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온 이 5곳을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명승으로 지정예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담삼봉(島潭三峰)은 남한강 한가운데 떠있는 듯 아름다워 단양팔경의 으뜸으로 꼽히며 조선개국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정도전(1337-1398)에 얽힌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석문(石門)은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석문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농가의 전경이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이 아름답다.

구담봉(龜潭峰)은 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이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이 제비봉, 금수산, 월악산 등에 싸여 있어 충주호 수상관광의 절경지로 꼽힌다.

사인암(舍人巖)은 남조천(일명 운계천)에 병풍처럼 넓은 바위가 수직 벽을 이루며 위엄을 자랑, 추사 김정희가 이곳을 일컬어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극찬했을 정도로다.

옥순봉(玉荀峰)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솟아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절경을 뽐낸다.

한편, 단양팔경 가운데 이들 5곳은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절차 포함)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 절차를 밟아 명승 지정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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