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12년까지 민자 800억 유치 계획

단양군이 충주댐 건설로 삶의 터전이 고스란히 물 속에 잠긴 주민들에 대한 집단이주를 추진하면서 이곳에 2012년까지 민간자본을 유치해 수상 레저타운을 조성하는데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군은 30일 옛(舊) 단양에 대한 정비와 '남한강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장기발전 계획에 포함시키고 단성면 상방리와 하방리 일대 200여가구에 대한 집단이주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33만㎡의 대상 부지를 매입한 뒤 이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고 이곳에 800억원의 민간자본으로 콘도미니엄, 워터파크(물놀이시설), 생태공원, 수상스키 등의 시설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군이 밝힌 세부 실천 로드맵을 보면 올 하반기 중 사업 타당성에 대한 조사 용역을 실시한 뒤 용역결과에 대한 주민 설명회와 사업 예정지 토지 및 건물 등에 대한 보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집단이주 예정지 조성과 관련해 교육청 부지를 매수하거나 교환하고 수상레저 사업자 선정에 이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 및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건물 보상비 100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 문제가 해결될 경우 남한강과 접해 있는 대상 부지는 남한강 물길 100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 수상관광구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사업비 확보 및 민간투자 유치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에 국고지원과 민자유치는 물론 다른 지역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차별화 부각 등이 수상 레저타운 조성의 성공 열쇠인 셈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 군은 개발을 주도하는 민간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민간기업은 관광레저 수요를 감안한 효율적인 개발에 나서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수중보 건설과 같은 주변 상황변화에 대한 여건 등을 봐가며 구체적인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만들겠다는 등 에둘러 말하거나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성 군수는 "수중보 건설과 수상 레저타운 조성은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다.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를 현실로 옮겨 놓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한강은 자연경관이 뛰어나 잠재력이 크다"며 "연차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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