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의 역사속 웃음> 전 연합뉴스외신부장

하나님이 손수 흙을 이겨 처음 인간을 만드셨다.

만들어 놓고 보니, 걱정이 태산 같았다.

종족 번식및 보존! 그렇다고 하나님은 앞으로 하늘의 별처럼(창세기) 많을 그 사람들을 처음 만들 때처럼 하나하나 손으로 몸소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셨던가? 위임(委任)이다.

사람들한테 너희들이 직접 해 보라 는 것. 바로성행위다.

남자와 여자를 당초 갈라 놓은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그런 위임을 고분고분 받들까?사람이란 간사하다.

사람들은 남녀가 붙어서 아무런재미도 없을 성행위를 팥죽 같은 비지 땀을 흘리면서하지 않는다.

백 번 양보를 해 또, 좋다.

땀 흘려 만든 자식들을먹여 기르기 위해 한 평생 등골이 휘어지도록 일도 해야 한다.

인간은 그런 손해 볼 짓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도 물론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어떻게 한다? 좋다, 그렇다면, 힘든 성행위에 따른인센티브를 한 번 크게 주겠다! 아이들에게 심부름을시키면서 사탕 주기다.

그 인센티브가 바로, 섹스의 즐거움! 애석하게도,하나님의 당초 목적은 깡그리 빗나가고 말았다.

서로 붙어 하는 성행위가 지겹다고 했다.

별맛이 없다는 것이다.

인센티브를 싹 거절하고 말았다.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끼리 하는 것이 더 좋다! 별맛이 있다는 것이다.

남녀가 따로따로 놀기 시작했다.

남자들끼리의 그짓을 호모섹스라 부른다.

여자들끼리의 짓은 레스비안이다.

마침내 하나님만우습게 되고 말았다.

또, 하나님이 그 꼴을 보시고 참아야 하는가? 인간의 배신과 불복종에 따른 벌은 너무도 참혹했다.

창세기(創世記) 에 동성애를 하던 소돔과 고모라두 도시가 유황불로 싹쓸이 된 이야기가 보인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놈들의 호모행위를 아시고는 두 도시를 없애기 위해 천사 둘을 보냈다.

그 천사들이 누구였는가? 사람들의 짓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천사들이 먼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집을 찾아 갔다.

그 때가 어떤 상황인데 이 곳 남자들이 롯의 집에몰려가서 천사들을 상대로 한 번 상관하리라 며 두천사를 내 놓으라고 롯을 닥달했다.

동성애가 죽기보다 더 좋은 것인가? 두 곳은 곧 불바다가 되고 말았다.

호모를 두고, 그 소돔이라는 이름을 본 따서 소도미 라고도 부른다.

우리들은 동성애를 남색(男色)이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남풍(男風)이란다.

홍루몽(紅樓夢) 속에 나온다.

그들은 동성애를 단수(斷袖) 라 부른다.

썩 멋지다.

그 기쁨을 단수지환(斷袖之歡). 수(袖)란 옷소매다.

'옷소매를 자른다' 는 말이다.

까닭이 있다.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해인 기원전 딱 1년,한(漢) 애제(哀帝)가 죽었다.

그는 동현(董賢)이란 미소년한테 동성애에 빠져 있었다.

애제가 아침에 먼저 눈을 떠 보면 동현이가 곁에서기분 좋게 잠을 자고 있었다.

애제가 일어나고 싶었지만 이대로 일어나면 옷소매가 움직이는 바람에 동현이가 눈을 뜰지 모른다며 옆에 두었던 칼을 갖고 자신의 옷소매를 자르고 일어 났다.

단수의 내력이다.

한 무제도 남다른 남색꾼이었다.

자, 어떻게 된 일인가? 황제들은 후궁에 수 많은 궁녀를 두고는 입맛대로 가려 즐길 수가 있지 않은가. 하필이면 남자들끼리 그 짓을 하다니!거기에 무슨 묘미(妙味)나 별미(別味)가 있어서 그럴 것이 아닐 까.동성애의 역사는 아득하다.

오늘날은 더욱 기승이다.

보지 안았는가, 소돔과 고모라를! 이러고도 인간의 뒤끝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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