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북 영주시에 문화재 반환 요구

대흥사동종

단양군이 경북 영주시의 한 사찰에 보관중인 문화재를 돌려 받기 위해 경북도, 영주시 등과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소유와 관련해 어떤 해법이 논의됐는지, 제자리를 찾을지 관심사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에 있는 동종(경북도 유형문화재 제226호)은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대흥사에 있던 것으로, 반환을 요청했다.

단양 대흥사는 신라 때 창건된 사찰로 1876년 사찰 부근의 문경시 황두리에서 조직된 의병과 일본군의 교전으로 이 사찰이 전소됐으며, 그 당시 동종이 희방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영주시 측은 불법적인 유출 경로가 아닌 역사적 사건에 의해 옮겨진지 130여년이 지났으며, 1986년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어 반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00년부터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영주 희방사 입구 매표소에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관람료(어른 2000원, 학생 1000원, 어린이 600원)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동종의 제자리(단양 대흥사) 찾기는 종단(조계종) 차원에서 사찰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자치단체간의 반환 시도는 사실상 불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정보센터 확인 결과 높이 88cm의 대흥사 동종은 조선 영조 18년(1742년)에 주조됐으며 1986년 12월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소유자와 관리자가 희방사로 돼 있다.

이 동종은 승장 해철과 초부 등이 제작한 중종으로, 전통 수법에 외래요소인 쌍룡의 종뉴와 띠장식이 가미된 조선 후기 범종의 한 유형인 혼합형식의 종으로 비교적 안정감 있는 범종이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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