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 7일 청양군 남양면 용마리 김모 씨의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 170마리의 분변 등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키트 검사결과 10건 가운데 4건이 양성반응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고병원성 여부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충남도는 김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토종닭 7만2천470마리를 고.저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키로 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작업에 들어갔다.

김씨는 현재 직영중인 용마리의 농장을 비롯해 위탁운영중인 청양 2곳.부여 2곳 등 모두 5곳의 농장에서 23만5천마리의 토종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ai가 발생한 용마리의 직영농장을 제외한 4곳의 위탁농장에서는 집단 폐사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김씨가 위탁운영중인 청양의 한 농장에서 출하된 토종닭이 지난 5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된 경기도 안성의 유 모씨 농장으로 입식됐으며, 출하하고 남은 토종닭 470마리가 이번에 ai가 발생한 용마리 농장에 재입식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안성 ai농장을 방문한 인부와 차량에 의한 오염 여부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7일 김씨 농장에 대한 예찰과정에서 토종닭 170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을 발견하고 간이키트 검사한 결과 ai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동제한 및 긴급 소독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토종닭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빠른 시간내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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