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에서 2010년부터 도입 성과 … 유전 등 공동탐사도

우즈베키스탄을 공식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우즈베크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향후 7년간 우즈베크에서 생산된 우라늄 2600t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측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베크 나보이광업공사는 양국 총리회담 직후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우즈베크로부터 우라늄 2600t(추정금액 4억달러)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라늄 확보물량은 국내 연간소요량 4000t의 9%에 해당한다"며"우라늄 장기도입 계약 성사로 우라늄 수입선이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미르지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가 12일 오후(한국시간) 타쉬켄트 비즈센터 나보이홀에서 열린 단독회담장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

또 우리측 석유공사와 우즈베크 국영 석유·가스사인 우즈베크네프테가즈는 나망간(namangan)·추스트(chust) 유전광구 기본합의서와 우준쿠이(uzunkui) 가스전 공동탐사 계약을 체결, 유전과 가스전을 일단 1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은 계약체결에 따라 나망간·추스트 유전과 우준쿠이 가스전을 우즈베크와 50대 50분의 지분으로 공동탐사한다. 탐사결과, 상업성이 입증되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거나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탐사실패시에는 다른 신규광구를 취득키로 했다.

나망간·추스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각각 4억3500만 배럴, 3억8000만 배럴에 달하고, 우준쿠이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도 1억9000만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우리측은 우즈베크 최대 생산 유전지역인 아무라디리야 유역 a광구에대해 6개월간 독점권을 갖고 탐사평가를 실시한 뒤 계약을 체결키로 했고, a광구 가스전에 대해서도 개발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신규광구를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은 또 사마르칸트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몰리브덴.중석광구를 공동탐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과 중석 개발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6건의 mou 체결을 통해 한국은 항공·우주, 소재 등 옛 소련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