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서비스개선 국민제안

의료계에서 환자치료.처방.간호 등 모든 단계에서 외국어로 이뤄진 난해한 의학용어를 사용해 의사들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고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공공기관 서비스개선을 위한 국민제안을 실시한 결과, 공공 의료기관부터 영어로 된 의학전문용어를 한글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다.

예를 들어, tx는 치료, pt는 환자, inj는 주사, op는 수술, expire는 사망하다, prn은 필요할 때마다, cx는 합병증 등으로 고쳐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현재 의학용어 가운데 자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라별로 보면 중국이 93%이고 일본은 11%인데 비해 한국은 0%로 순수 한글의학 용어가 없는 형편이라고 제안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전기요금 원격 검침서비스가 시행되는 가구 중 신청자에 대해 문자서비스나 메일을 통해 매달 15일 현재 사용 전력량과 요금, 남은 기간의 예상 사용량과 요금 등을 통보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현재는 한달에 한번 검침을 하고 전기요금을 통보받는 방식이어서 고지서를 받기 전에는 전기요금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실시하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에너지 절약이 유도될 것이라고 제안자는 설명했다.

또 국민건강보험법상 장례비를 신청할 경우, 읍.면.동사무소에 사망신고를 접수하면 즉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지사에 통보돼 민원인이 1회 방문으로 행정처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기획처는 이번 공공기관 서비스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모두 32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제안된 아이디어를 해당 공공기관별로 분류하면 한국철도공사 27건, 한국도로공사 12건, 한국전력공사 11건, 국민건강보험공단 11건, 한국수자원공사 7건 등이다.

기획처는 제안된 아이디어를 심사해 6월 중에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며 실현 가능성이 큰 제안에 대해서는 장단기 과제로 나눠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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