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세나 불안장애를 보이는 노인는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카티 팔머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약간의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노인이 불안장애를 나타내거나 인지기능장애가 없는 노인이 우울증상을 보이면 노인청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팔머 박사는 약간의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노인 185명을 대상으로 기분 또는 특정원인과 관련된 우울증세와 불안장애가 치매로의 이행과 연관이 있는지를 관찰한 결과 가벼운 인지기능장애가 불안장애와 겹치면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거의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걱정만 계속하는 노인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팔머 박사는 밝혔다.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주의집중력, 추상적사고능력, 언어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포괄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한편 우울증세는 인지기능저하의 치매이행 위험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인지기능장애가 없는 노인이 우울증세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거의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팔머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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